일상 속에서 발바닥이나 손에 생긴 단단한 혹을 보고 “티눈인가?”, “사마귀일까?”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있으셨나요? 이 두 가지는 외형적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 통증 양상, 치료 방식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티눈은 주로 피부에 반복적인 마찰이나 압력이 가해지면서 각질이 안쪽으로 자라 생기는 물리적 병변입니다. 반면,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피부 상처를 통해 침입해 증식하며 생겨납니다. 특히 사마귀는 전염성이 강하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더 쉽게 발생하는 반면, 티눈은 주로 꽉 끼는 신발, 자주 걷는 생활습관 등과 연관이 깊습니다. 두 질환 모두 단단한 돌기 형태로 나타나지만, 그 기전과 원인은 완전히 다릅니다.
통증과 겉모습을 기준
티눈은 중앙에 딱딱한 핵이 있어 그 부위를 직접 눌렀을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는 반면, 사마귀는 누를 때보다는 양옆을 압박했을 때 통증이 생기며, 표면이 거칠고 무늬처럼 퍼진 작은 점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둘 다 단단하고 피부색과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지만, 사마귀의 경우 미세한 혈관 덩어리들이 점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며,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주변으로 퍼지거나 가족에게도 옮길 수 있습니다. 반면 티눈은 국소적으로만 발생하며, 그 자체로 감염이나 확산은 되지 않습니다. 감별이 어려운 경우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으며, 사마귀는 특히 감염력 때문에 빠른 치료가 요구됩니다.
진단 후 치료 방향
티눈은 원인이 되는 압력을 줄이고, 패치나 각질 제거 연고를 이용하여 핵을 녹이거나 제거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만약 생활 습관 개선 없이 계속 압박이 가해진다면 재발할 수 있어, 신발을 바꾸거나 깔창을 활용해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냉동치료, 레이저 시술, 면역치료 등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반복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경우 여러 개가 한꺼번에 발생하거나 재발이 잦기 때문에 전신 건강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각질 치료 제품을 사마귀에 사용할 경우 오히려 자극만 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가의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실제 경험담과 에피소드
처음 발바닥에 이상한 통증이 느껴졌을 때는 새로산 운동화 때문에 발이 불편해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발을 디딜 때마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출근길 지하철 계단을 오를 땐 발바닥 한가운데에서 느껴지는 찌릿한 고통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한쪽 발만 짚게 되었고 자세도 이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약국에서 파는 티눈 제거 패치를 사서 붙여봤습니다. 하지만 며칠 지나도 별 효과가 없었고 결국 피부과에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이건 티눈입니다. 중심에 핵이 박혀 있어서 통증이 심했을 거예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냉동치료를 받았는데, 순간적으로 차가운 기계가 피부를 짚었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고 내 발바닥 괜찮은거 맞나 걱정했습니다. 치료받고 나서 며칠은 걷는 것도 조심해야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통증이 점점 사라졌고,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지금은 다시 편하게 운동도 하고, 매일 만보 걷기까지도 할수 있습니다. 이번에 겪은 경험 토대로 제가 느낀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꼭 필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신발 고를 때도 발바닥에 압력이 쏠리지 않도록 신경쓰게 되었습니다. 혹시 지금도 발바닥 통증으로 고민 중이라면, 너무 참지 말고 꼭 병원 가보시길 바랍니다.